"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일본 관서, 관동지방 음식문화 차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일본 관서, 관동지방 음식문화 차이

  • Editor. 이지은
  • 입력 2024.03.2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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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드넓고 풍부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 방언, 식습관이 각 지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도 자주 비교되는 것이 관동지방과 관서지방입니다.

신기하게도 관서, 관동 지방에서는 쓰는 방언부터 에스컬레이터 보행 방향, 선호하는 브랜드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관동지방과 관서지방의 음식문화 차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유심히 보시고 다음 여행시 비교하는 재미가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동지방, 관서지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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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본토를 반을 나누어 동쪽을 관동, 서쪽을 관서로 나누는데요. 대표적인 관동 지방으로는 도쿄가 있으며 관서지방에서는 오사카가 있습니다. 

그 외에 일반적으로 관동지방이라고 하면 도쿄도,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또 나가노현, 야마나시현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관서지방이라고 하면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시가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미에현, 그리고 시코쿠 지방도 포함되기도 합니다.
 

오코노미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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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도 좋아하는 일본 대표 음식 오코노미야키는 간사이 지방(관서)과 히로시마 지방(관동)의 오코노미야키로 나누는데요.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는 오코노미야키는 간사이 오코노미야끼로 일본 내에서도 간사식 오코노미야끼가 더욱 인기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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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식 오코노미야키는 반죽에 밀가루, 나가이모(참마의 일종), 육수(또는 물), 계란, 양배추, 삼겹살, 문어, 오징어, 새우, 떡 또는 치즈, 곤약 등이 들어가 한 번에 판에 굽고 소스를 올려 잘라먹는 방식입니다.

반면 관동 지방의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는 재료를 섞지 않고 층층이 배열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때 야키소바나 우동 같은 국수에 계란과 듬뿍 소스를 토핑으로 얹어 떠먹는 식의 방식입니다.
 

관동지방은 소바, 관서지방은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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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와 우동은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일본의 식문화에는, ‘동쪽에는 소바, 서쪽에는 우동’(동쪽에는 소바 가게가 많고 서쪽에는 우동 가게가 많다)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뿐 아니라 서쪽과 동쪽에는 육수를 내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관동지방에서는 가다랑어포와 진한 간장으로 내는 양념이 많기 때문에 육수의 색이 진하고 맛도 진한 것이 많습니다. 반면 관서지방의 육수는 다시마가 주된 재료이며 색도 비교적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장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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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장어 요리의 역사는 에도 시대로 거슬러가, 서민들의 요리에서부터 발전해 왔습니다. 놀라운점은 관동과 관서지방의 문화 차이와 성격이 장어 조리법에도 반영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관동 지역에 포함되는 ‘에도’(도쿄)가 무사들의 수도였던 적도 있기 때문에, 생선을 다루는 방법에서 무사의 금기이기도 한 ‘할복’이 연상될 수도 있어서 관동지방에서는 장어를 등부터 손질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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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관서지방인 오사카는 예로부터 상업이 성행해 오사카 상인들은 성실성과 신뢰가 중요했으므로 배를 가르겠다는 성실한 자세가 으뜸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오사카에서는 장어를 배부터 손질한다고 합니다.

또한 조리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관동지방에서는 장어는 찐 후에 구워서 폭신한 식감이 남습니다. 또 양념은 진한 양념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관서지방에서는 생장어를 그대로 굽고 양념장도 관동지방만큼 진하지 않으며 단단한 식감을 선호합니다.
 

당고 갯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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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을 꼬치에 꽂은 당고는 일본에서 흔히 파는 간식 중 하나입니다. 길거리에서 쉽게 보이는 당고 역시 관서, 관동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바로 당고 꼬치에 꽂혀 있는 갯수입니다. 관동지방의 대부분은 꼬치 1개당 4개 알로 딱 한 입 분량 정도의 크기입니다. 반면 관서지방에서는 꼬치 1개당 5개 알이며 조금 작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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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꼬치 당고의 기원은 교토 시모가모 신사의 ‘가모미타라시 찻집’에 있습니다. 꼬치 1개에 꽂힌 5개라는 숫자는 사람의 머리와 사지를 나타낸 것으로, 원래는 재앙을 입지 않도록 가호를 빌기 위해 신에게 바쳐졌습니다. 그 후에 당고는 에도에 널리 퍼져 인기를 얻었고, 가장 대중적인 간식이 되었습니다.

초기 에도에서도 꼬치 1개당 5개 알로 5전짜리로 팔던 꼬치가 주류였으나 18세기 중반에 사문전(四文銭)이 도입되자 상인들은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해 꼬치 1개당 4개 알로 바꾸었고 그것이 주류가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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