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요즘, 곳곳에서 봄꽃 소식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 사계절 중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바로 지금인데요. 여행지가 너무 많아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 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이 시기에 방문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 5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서산 유기방 가옥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서산에 위치한 유기방 가옥을 추천합니다. 봄꽃 하면 벚꽃, 매화 등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이곳에는 수선화가 만발한 언덕에 노란 물결이 넓게 펼쳐져 있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유기방 가옥은 1900년대에 지어진 고택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전화로 예약을 하면 안채와 사랑채에서 숙박도 가능해 드라마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할 수도 있죠.
또한, 서산에는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 인기가 많은 용비저수지가 있습니다. 용이 놀면서 헤엄쳤던 연못이라는 뜻의 용유지를 이명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광활하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데요. 밤에는 은하수를 볼 수 있고 특히 벚꽃이 만발할 때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어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2. 창포마을
전북 완주군 대아저수로 392
창포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포를 집단재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곳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약 4,100평의 넓은 창포밭에서 펼쳐지는 푸른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1급수의 맑은 하천을 끼고 있어, 수달과 다양한 수서곤충을 볼 수 있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특히,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더불어, 창포마을은 '방탄소년단(BTS) 힐링 성지'로도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BTS가 화보 촬영을 한 사실이 알려진 후,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마을 앞 개울가의 다리는 '방탄 다리', 'BTS 다리'로 불리며 SNS에서 화제가 되었고, 마을 어귀의 작은 구멍가게는 BTS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창포마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문화적인 가치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두루두루 즐길 수 있어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3. 경북 군위
경상북도에 위치한 군위군을 소개합니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화본역은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열차가 정차하는 역입니다.
또 다른 명소로는 '엄마아빠어렸을적에'를 추천합니다. 화본역 도보 5분 거리로 폐교한 옛 산성중학교 건물을 활용해 1960~1970년대 화본마을 생활상을 전시한 농촌 문화 체험장인데요.
교실에 있는 칠판과 책상, 오르간, 학습 게시판, 난로 등이 4050 세대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문방구와 만화방, 이발소, 구멍가게, 연탄 가게, 사진관, 전파상 등도 그대로 재현해 가족 단위로 방문하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군위군은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안에 들어가 촬영 당시 사용한 소품을 관람하고, 주인공이 타고 다닌 자전거도 빌려 탈 수 있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4. 대전
최근 "노잼도시"라고 불리던 대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구는 트렌디한 분위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죠.
대전에 방문한다면 대동하늘공원은 꼭 가야 할 명소인데요.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고, 일몰과 밤에는 풍차와 빈티지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봄에 가기 좋은 한밭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입장료도 없고 평지로 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편하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각종 식물종의 유전자 보존과 자연체험학습을 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MZ세대들이 몰리는 소제동도 대전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핫플이 생겨나고 있으니 나들이 장소로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5. 선학동 유채마을
전남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201
선학동 유채마을은 봄이면 화려한 유채꽃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끄는 곳입니다. 이곳은 한때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마을이었지만, 계단식 밭에 유채꽃을 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2년엔 가장 아름다운 농어촌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나그네》와 영화 <천년학>의 배경지로도 유명해졌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이청준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어, 산책하는 내내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SBS <동상이몽>에서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한 달간 생활한 장면이 방영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했죠.
산책로는 유채꽃과 메밀꽃 밭을 따라 잘 조성되어 있어, 마을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자에서는 한적히 마을의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인근 소등섬에서는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