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황금빛!"...봄기운 가득 품은 개나리 명소 TOP 4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이라는 꽃말을 가진 개나리는, 그 자체로 봄의 따스한 기운을 우리에게 전달하며,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꽃 한 송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깊은 의미가 봄의 시작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죠.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봄을 가득 담은 개나리 명소 4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응봉산은 봄이면 국내 최대의 개나리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수많은 개나리꽃으로 산 전체가 노랗게 물드는 모습을 보여주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는 올림픽 경기장을 마주 보는 응봉산에 개나리 1만 그루를 심었습니다. 거친 토양과 암반층으로 이루어진 응봉산은 개나리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개나리는 응봉산 일대를 아름답게 뒤덮었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개나리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한강 둔치의 철로변에서 시작해 일주일 사이에 응봉산 정상까지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나며, 봄의 전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국내에서 개나리를 가장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반석천입니다. 이곳의 개나리는 하천 정비 과정에서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곳보다도 독보적인 개나리 군락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개나리가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4월이 되면 반석천 주변은 더욱 빛납니다. 개나리가 아래층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동안, 위층에는 벚꽃이 만발해 아름다운 층을 이루죠. 

대부분 개나리는 벚꽃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데요. 반석천의 개나리는 벚꽃이 만개해도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비바람이 불어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단 하나의 꽃잎조차 떨어뜨리지 않는 꿋꿋함을 보여주죠. 반석천은 개나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손꼽힙니다. 

대구의 신천 둔치입니다.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신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하천을 일직선으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고, 그 둔치에는 많은 개나리를 심었죠. 

시간이 흐르며, 이 개나리들은 신천을 수호하는 숲이 되어 매년 봄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천 주변의 개나리는 대구를 대표하는 봄꽃으로 자리 잡았어요.

신천 둔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구 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인접해 있어, 개나리 구경 후 시장에서의 쇼핑이나 먹거리 탐방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문화공간이 많아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유달산은 높이가 228m에 불과하지만, 목포의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장소입니다. 정상에서는 다도해와 목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세는 마치 병풍을 둘러친 듯한 모습을 자랑하죠.

유달산의 토양은 척박해 오랫동안 토사가 흘러내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목포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나리를 심기 시작했는데요. 이 개나리들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유달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나리는 전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유달산의 개나리는 군락을 이루며 피어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이룹니다. 4월이 되면, 노적봉에서 조각공원에 이르는 약 2km의 산책길이 개나리로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