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사례 불과 0.0003%..." 일본에서 난리났다는 '치사율30%' 감염병의 진실

일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질병 STSS
개인 위생 주의하면 크게 우려 않아도 돼

  • Editor. 이소미
  • 입력 2024.03.20 13:45
  • 수정 2024.03.20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일본에서 치사율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일본 여행을 계획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우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본 45개 현에서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는 사실이 집중적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일본의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STSS 감염이 확인되어 우려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STSS는 빠르게 진행되는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입니다.

STSS는 '연쇄상구균 화농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합니다. 해당 균이 만드는 독소에 신체가 감염되거나, 균이 혈액 안으로 침투해 독소를 분비하며 생기는 감염성 질병이죠.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비말, 신체 접촉, 손발의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개인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STSS는 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며 발생하는데요. 3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각종 질병과 합병증, 심지어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취약한 노약자가 STSS에 감염되면 감기와 유사한 인후동 등의 증상이 이어지다가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질병입니다.

STSS 감염자는 고열, 인후통, 설사 및 근육통, 눈 충혈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되지만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사율 30%'는 일부 중증 확진자 기준 수치

두 달간 감염 사례, 일본 인구의 '0.0003%'에 불과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국립감염병 연구소(NIID)는 2024년 1~2월 사이 일본에서 STSS 확진 사례가 총 378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2023년 한 해 간 STSS 확진 사례는 941건입니다.

NIID는 연초 수치를 기준으로 2024년 감염자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해 지난해 전체 감염건수 기록을 크게 넘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NIID는 빨라진 확산 속도의 원인은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은 STSS에 대해 1999년부터 기록을 시작했는데요.  STSS A군 변종은 고령자에 비해 젊은 층의 사망률이 더 높습니다.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50세 미만의 환자 54명 중 21명이 사망해 '치사율 30%' 감염병으로 국내에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50세 미만 확진인구의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독성 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되는 소수의 감염자만 병원에서 확진받고 치료받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단순 열감기 증상을 앓은 뒤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NIID가 발표한 지난해 STSS 감염 사례 941건은 일본 전체 인구 1억 2천만명의 0.0007%에 불과하며, 2024년 첫 두 달 간 기록된 378건은 0.0003%에 불과해 일본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중환자실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일본 여행 후 증상 발현시 검사 권고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감염병 / 온라인 커뮤니티

일반적으로 연쇄상구균으로 인한 감염병은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여러 항생제와 약물 치료를 넘어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 이후 가벼운 인후통, 고열, 눈 충혈 등 유사 증상이 발현한다면 만일을 대비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기록되고있는 감염병인만큼 조기 발견 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물론 감염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한다면 감염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다만 NIID는 "전격성(심각하고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STSS 환자가 급증한 이유를 코로나19 이후 방역 경계심이 낮아진 것으로 설명하는데요. 

일본 보건당국은 정확한 정보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기간 강조했던 위생 습관인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위생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저작권자 © 여행톡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