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여행 경비 늘어난다"... 관광객에게 관광세 부과하는 인기 해외 여행지들

2024년 관광세 도입 및 인상하는 인기 해외 여행지들
해외여행지 관광세 도입에도 여행 수요는 여전

  • Editor. 이소미
  • 입력 2024.03.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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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유명 관광지들은 기후위기 극복과 과잉 관광 방지 등 다양한 이유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수많은 여행객들이 세계의 주요 명소로 몰리며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수와 함께 급증한 쓰레기 처리 문제, 거주민 불편, 자연유산 훼손 등 다양한 문제가 여행지 곳곳에서 발생하며 세계의 여행지들은 하나 둘 관광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거나, 관광세 도입을 앞두고 있는 전 세계의 인기 여행지들을 소개합니다.

1. 일본 오사카
- 숙박세와 별도 관광세 최대 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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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인 일본 오사카는 과잉 관광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 부과에 대한 법안을 검토중입니다. 관광세 가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현재 오사카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1박당 최대 300엔(한화 약 2700원)의 숙박세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새롭게 도입될 관광세는 숙박세와는 별도로 징수될 예정입니다. 오사카시는 엑스포가 열리는 2025년 4월 이전까지 관광세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리조트가 있는 일본 우라야스시는 2025년을 목표로 숙박세 도입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후지산은 올해 7월 1일부터 1인당 7000엔(한화 약 6만 2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합니다.

2. 인도네시아 발리
- 관광세 15만 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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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4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는 외국인에게 1인당 15만 루피아(약 1만 3천원)의 관광세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상 마헨드라 자야 발리 주지사 대행은 2월 12일 관광세에 대해 "발리의 문화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관광객들로 인해 쓰레기로 인한 환경 파괴는 물론이고 일부 관광객들이 성스러운 힌두교 성지에서 나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불법 행위가 이어져 치안을 어지럽게 한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는데요.

발리정부는 관광세 수입이 발리 내 관광 인프라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 하와이
- 숙박 시 관광세 2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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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주 의회는 호텔 등 숙박시설에 체크인 시 관광세를 징수하는 법안을 올 봄 승인할 예정입니다. 하와이 관광세는 외국인 관광객 1명당 25달러 (한화 약 3만 4천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마우이 산불로 100명이 넘는 주민이 숨지고, 하와이 관광의 핵심인 자연환경도 크게 훼손하며 재건 및 보존 방안이 재검토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와이는 관광객에게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책임을 일부 부여하고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와이 주의회는 25달러의 관광세 외에도 호텔세 인상도 고려중이었는데요. 현지 호텔 업계가 이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당분간은 논의를 미뤄둘 것으로 보입니다. 하와이 관광세 법안이 통과되면 연간 6천 800만달러(약 908억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와이주의회는 자금을 방화벽 설치 및 소방서 설립 등 재난 예방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 이탈리아 베네치아

- 당일 여행객 관광세 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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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관광 문제로 몸살을 앓던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관광객 폭증을 막고자 2024년 4월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 한해 입장료 5유로(한화 약 7천원)을 부과합니다. 당일치기 여행객은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 사이 베네치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광세를 지불해야 합니다.

베네치아 관광세는 연중 부과되지 않는데요. 관광 성수기인 4~6월 중순 사이의 주말이나 특정 날짜에만 시행됩니다. 총 적용 일자는 29일 간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시청은 "과잉 관광을 해소하고 당일치기가 아닌 숙박형 방문을 늘림으로써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는데요. 숙박 관광객은 웹사이트에서 호텔 정보를 입력한 뒤 QR코드를 발급받아 체크포인트에서 확인받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베네치아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콘서트 등 추가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베네치아 관광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합니다.

5. 스페인 바르셀로나
- 숙박비 포함 관광세 3.2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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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과 축구의 도시라고 알려져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2017년 선정한 '관광객을 싫어하는 8대 도시'로 포함되기도 했는데요. 2012년 이미 숙박비에 포함되는 관광세를 도입해 2024년에는 3.25유로(한화 약 4700원)로 인상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내년에도 관광세를 인상할 방침입니다.

한편 스페인 발렌시아도 2024년 처음으로 관광세를 도입했습니다. 숙박시설의 유형에 따라 1인당 하루 0.5~2유로를 최대 7일간 징수하는데요. 숙박하지 않는 '크루즈 여행객'은 하루 1.5유로를 받습니다.

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숙박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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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수도이자 대표 관광지인 암스테르담은 꾸준히 관광세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시는 2024년도 예산 집행 계획서에서 현행 관광세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육로와 수로를 이용한 관광객을 구분해 관광세를 부과합니다.

육로를 이용한 관광객의 경우 호텔 숙박비의 7% 범위에서 관광세를 물리고 있는 것을 12.5%로 인상합니다. 수로를 이용한 관광객의 경우 주간에 유람선을 타는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관광세 8유로를 11유로로 인상할 계획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관광세 인상 소식에 CNN은 "암스테르담은 유로존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세를 물리는 도시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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